CJCGV가 해외법인의 선전에도 국내 영화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CJCGV는 2분기에 매출 3826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6%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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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터키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과 4DX법인에서 매출이 늘어났고 인도네시아법인도 연결대상 법인으로 새롭게 편입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으나 국내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법인은 매출 1974억 원, 영업적자 90억 원을 봤다.
전국 관객 수가 줄었고 평균티켓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용산CGV가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시장점유율도 일시적으로 줄어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관객 수 감소, 영화관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적자전환했다.
해외사업은 좋은 성과를 냈다. 매출은 대부분 국가에서 고르게 늘었고 터키와 중국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터키법인 매출은 436억 원, 영업이익은 15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 243.3% 급증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CJCGV는 계절적 영향과 라마단에 따른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흥행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매출 802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4% 늘었고 역시 흑자전환했다.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매출 38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거뒀다. 올해 1월부터 연결대상 법인으로 편입된 인도네시아법인도 매출 185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올렸다.
서정 CJCGV 대표는 "CGV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디자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어려운 국내 상황 속에도 핵심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소신있게 지속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