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상반기에 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자살보험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장성보험 판매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ING생명은 상반기에 순이익 1814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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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ING생명 사장. |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자살보험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보장성보험 판매확대, 손해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수입보험료는 1조964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증가했다. 자산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31조2199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6% 불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523%로 지난해 말보다 204%포인트 개선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글로벌기준에 맞춰 자산부채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 관련 규정이 강화됐지만 오히려 지급여력비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부터 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한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보험사들의 부담을 감안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신지급여력제도에는 보험계약의 장기특성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보험부채 듀레이션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보험계약 최대 만기를 20년에서 올해 말까지 25년, 내년 말까지 30년으로 단계적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할 때 부채가치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ING생명은 2분기부터 변경된 제도를 바로 반영해 보험계약 만기를 30년으로 확대했다고 ING생명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