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2분기 실적호조와 신제품 ‘아이폰8’의 흥행전망에 힘입었다. 콘텐츠사업도 빠르게 성장해 당분간 애플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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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9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역대 가장 높은 161.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분기에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뒤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권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증권사 RBC캐피털은 애플의 가파른 주가상승이 향후 1년 동안 지속돼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1141조 원) 기업에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9월 출시하는 고가 신모델 아이폰8의 흥행을 계기로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가며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RBC캐피털은 “올해 애플이 내놓는 새 아이폰은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만 확보해도 충분히 흥행이 보장돼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큰폭의 외형성장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8154억 달러(약 930조 원)인데 1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지금보다 약 22.6% 올라야 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 콘텐츠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주가상승을 이끌 강력한 추진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애플 콘텐츠사업의 가치가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등 다른 IT기업보다 크게 저평가받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성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주가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에 올린 콘텐츠 매출규모는 250억 달러(약 29조 원)으로 페이스북의 전체 연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콘텐츠매출이 2020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자체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