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발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인데 삼성전자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급락,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도 동반하락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02% 하락한 231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2분기 실적발표 뒤 최근 10거래일 동안 9%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며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조정국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레드 생산증설에 따른 비용부담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증권시장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준 점도 이날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CLSA와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투자기관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며 매출을 크게 의존하는 전자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9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3.53% 떨어진 9만2800원으로, 삼성SDI 주가는 3.94% 하락한 17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7월 말에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