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의 수주를 눈앞에 뒀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8일 실시한 3차 제한경쟁입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입찰이 무산됐다.

  현대건설,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 수주 눈앞에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합이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소 5개 이상의 건설사가 응찰해야 입찰이 성사된다.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은 7월 말에 두 차례 제한경쟁입찰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나 대형건설사 1~2곳만 참여해 입찰이 자동으로 무산됐다.

세 번째 현장설명회까지 무산되면서 조합은 앞으로 법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10일경에 수의계약 공고를 내고 재건축사업의 시공을 담당할 건설사와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9월 초에 조합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은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초기사업비로 15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점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6월 말에 실시된 일반경쟁입찰에 홀로 응찰했을뿐 아니라 두 차례 실시된 제한경쟁입찰에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했다.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있는 단독주택들을 재건축해 고층아파트 25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예정금액은 약 7500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