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매출하락 가능성을 일축했다.
엔씨소프트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한 리니지M의 장기흥행 계획을 공개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매출유지 자신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은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 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안정적 트래픽을 이어가고 있으며 8월에 다시 한 번 최고 하루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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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윤 CFO의 발언은 그동안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던 리니지M의 매출하락 가능성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6월21일 리니지M을 출시했고 7월 5일 아이템거래소 기능을 추가한 18세 이용가 버전 ‘리니지M’과 12세 이용가 버전의 ‘리니지M(12)’으로 이원화했다. 리니지M은 현재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게임분야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세 이용가 버전도 8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 장터는 정확한 매출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리니지M이 매출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모바일게임들처럼 출시 이후 매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도 업계 일부에서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7월3일 누적가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평균 하루 매출이 9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7월1일에는 하루 매출 130억 원을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공개했다. 이후 한 달 동안 특별히 밝힌 지표자료는 없다.
윤 CFO는 “출시 초기 사용자 수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수도 일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재접속률이 높고 1인당 게임이용시간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부터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자신했다.
윤 CFO는 “20일 정도의 이동평균을 구해보면 매출은 ±10%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리니지M은 매출이 완전히 반영되는 3분기부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매출 2586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39% 줄어들었다.
◆ 엔씨소프트, 장기흥행 성공할까
엔씨소프트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장기흥행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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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공성전'. |
윤 CFO는 “현재 리니지M의 콘텐츠는 2000년대 중반 정도 수준으로 전체 콘텐츠의 10분의 1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다른 게임처럼 몇 달하고 지겨워할 콘텐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과 개인간 아이템거래가 리니지M에 도입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자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과 공성전을 올해 안에 업데이트하겠다”며 “매출이 어디까지 나올 것이냐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CFO는 “업데이트 시점은 리니지M 사업팀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충분한 준비가 됐을 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해외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대만, 일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윤 CFO는 “현재 올해 안으로 대만에 진출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일본의 경우 추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진출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의지대로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러 군데서 관심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나 특정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 CFO는 “리니지가 모바일로 구현되면서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을 놓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증권가의)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