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의지를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열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
|
|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틸러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안보리 결의를 놓고 “좋은 결과(good outcome)였다”고 말하자 강 장관이 “매우 매우(very, very) 좋은 결과”였다며 이에 동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제재결의 이행방안 등을 협의했다.
회담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산 석탄전면 수출금지 등을 담은 고강도 제재결의 2371호를 채택한 직후인 만큼 결의의 철저한 이행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자 대북 제재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미국에서 대북 원유수출을 금지한 내용의 대북 제재법이 발효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회담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내용이 폭넓고 좋았다”며 “안보리 결의가 성공적으로 채택됐다고 평가하고 감사의 인사를 나눴고 틸러슨 장관도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의내용에 상당히 중요하고 실질적 효과가 있을 내용들이 담겨있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충분히 추가 설명을 했다며 “지극히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시작하는 문제,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남북 사이 접촉재개를 말했고 (틸러슨 장관도) 공감하고 이해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