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3D센싱모듈 공급을 늘리고 전장부품 수요도 확대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이노텍이 애플에 3D센싱모듈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전장부품도 수요가 늘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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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30억 원, 영업이익 347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231% 급증하는 것이다.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8에 증강현실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올해 4월부터 26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애플에 공급하는 3D센싱모듈 생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연구원은 “애플은 차기 스마트폰에 증강현실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며 “피사체의 깊이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데 필수적인 3D센싱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자율주행사업이 확대돼 전장부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LG이노텍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은 외부인식을 위한 카메라모듈의 기능이 중요할 뿐 아니라 늦은 시각에도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헤드라이트용 LED의 역할도 크다.
LG이노텍은 유럽과 미국 완성차업체에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LED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 관련 전장부품 수요가 늘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전장부품사업에서 매출 1조21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