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SUV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탓에 하반기도 실적회복에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도 후속모델 투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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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 |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쌍용차가 소형SUV시장의 경쟁심화로 하반기에 티볼리의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가 곧 중형SUV의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둔 만큼 쌍용차도 후속모델 투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쌍용차는 7월 티볼리의 상품성개선모델인 티볼리아머를 출시했지만 경쟁사들도 새 소형SUV를 내놓으면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새 QM3를 출시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코나, 스토닉 등 소형SUV 신차를 선보였다.
중형SUV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쏘렌토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였고 현대차도 이르면 올해 안에 싼타페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내년과 2019년에 각각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의 후속모델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유 연구원은 “쌍용차가 추진하고 있는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 완전변경모델 투입계획을 더욱 빠르게 진행해야할 것”이라며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서 신사업 역시 진행을 서두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자동차회사 SNAM과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코란도스포츠의 후속모델을 조립해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 섬서기차그룹과도 올해 3분기 계약체결을 목표로 합자법인을 세우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760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늘어나지만 영업손실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