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 회사채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현대그룹에서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 단계 상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기평이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일본 오릭스그룹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오릭스 사모펀드는 최근 현대그룹이 보유했던 지분 88% 전부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을 완료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회사다.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이고 다수 고정거래처가 확보돼 있어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그동안 현대그룹 계열사들과 지분관계가 엮여 계열사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특히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한 탓에 현대상선의 영업손실을 실적에 반영해야 했다. 

한기평은 앞으로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까지 매각하면 추가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