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가 미국의 캔 포장재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은 올해 1월 본격적으로 경영을 맡으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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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 부회장은 지난 8월 포장재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동원시스템즈가 ‘아르다메탈패키징 아메리칸사모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아르다그룹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2600만 달러다.
아르다메탈패키징 아메리칸사모아는 아르다그룹의 자회사로 미국령 사모아에 위치한 캔 포장재 생산 공급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4920만 달러, 순이익은 380만 달러를 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인수로 해외 포장재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글로벌 종합포장재회사로 도약하려고 한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의 계열사로 캔과 포장재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2012년 대한은박지를 인수해 알루미늄 포장재사업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한진피앤씨를 인수해 산업용 필름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또 지난 8월 테크팩솔루션 지분 100%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기업에서 글로벌 종합포장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지분 80.69%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과 차남 김남정 부회장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98%를 보유한 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