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단거리노선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데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 운항까지 검토하고 있는 만큼 고급항공사를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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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등석 강화전략을 통해 서비스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 주력항공기인 보잉787-9에 일등석 6석을 배치했다. 일등석에 등받이를 180도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형좌석과 23인치 대형모니터 등을 적용했다.
중형기인 보잉787-9는 대형기가 탑승률을 채우지 못하는 장거리노선이나 항공수요가 몰리는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수익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일등석을 배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한항공은 고급항공사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서비스를 고급화하기 위해 항공기도 계속 교체하고 있다. 보잉의 차세대항공기로 꼽히는 보잉787-9을 올해 3월 들여오기 시작했다. 올해 5대. 내년 4대를 들여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787-9 투자를 마무리한 뒤 보잉737-Max, 에어버스321-Neo 등 새 소형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2016년 기준으로 국제선 수송분담률이 30.3%로 나타났다. 국내선의 경우 57.4%를 보여 대형항공사들을 넘어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을 운항할 경우 수요를 대거 빼앗길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고급항공사로 차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중단거리노선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대한항공은 차별화가 더욱 시급하다.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노선 수요가 줄어들고 중국노선 취항이 불허된 데 대응해 3월부터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노선의 운항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증정용 여행용품에 소량생산용 고급화장품을 도입하는 등 부수적인 서비스에 고급화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