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카카오뱅크의 흥행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8일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1.37%) 오른 11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11만4천 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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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뱅크는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신규계좌 개설 수 47만 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88만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신액은 1350억 원, 여신액은 9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을 시작한 지 32시간 만에 내놓은 성과다.
K뱅크는 영업을 시작한 뒤 신규계좌 개설 수 30만 건을 넘는 데 한 달이 걸린 것과 비교된다.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비대면 계좌 개설 수가 15만5천 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시중은행의 2년치 영업량을 하루 만에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련주로 꼽히는 핀테크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카카오뱅크에 본인인증솔류션을 제공하는 드림시큐리티 주가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585원(29.85%) 오른 2545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IC카드와 스마트카드 관련 단말기를 제조하는 코나아이도 전날보다 15.63%(1750원) 상승한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카카오뱅크 주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크게 떨어진 데다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주가에 선반영됐던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4500원(6.14%) 떨어진 6만8800원에, KB금융지주 주가는 1100원(1.84%) 하락한 5만86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