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판매 부진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실적이 대폭 뒷걸음쳤는데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 8조2824억 원, 영업이익 4924억 원, 순이익 48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7.2% 줄었다. 순이익도 43.2% 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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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2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시장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 15.2% 낮았다.
그러나 주가는 전날보다 3.44% 오른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2만1633주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2만3621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에 매출 17조5501억 원, 영업이익 1조1611억 원, 순이익 1조 24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8.6%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2.8%, 24.3%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완성차 물량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부문의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라며 “다만 AS부품부문은 미국, 유럽, 중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보수용 부품판매가 늘어났고 물류개선 및 재고관리 효율화 등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전체 실적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연구개발비를 14% 늘렸다. 향후 미래차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