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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분기 순이익 급감, 공격적 투자에 시장은 호평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7-28 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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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공격적인 투자확대로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높은 성장성 덕분에 시장의 반응은 좋았다.

아마존은 2분기에 매출 379억6천만 달러, 영업이익 6억2800만 달러를 거뒀다고 27일 아마존 IR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아마존 2분기 순이익 급감, 공격적 투자에 시장은 호평  
▲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 줄었다. 순이익 역시 1억9700만 달러로 77% 감소했다.

비디오와 풀필먼트센터(물류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진 것이 수익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사업을 위한 추가인력 고용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비용이 들었다. 

그러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로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에 주가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나스닥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0.65% 떨어진 1046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돼 시간외거래에선 낙폭이 확대됐지만 전날보다 3%가량 떨어진 1017달러를 유지했다.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창업주인 마이클 요시카미는 미국 CNBC 방송에서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수익에 신경쓰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마존 주식을 사는 이유는 매출과 외형, 시장점유율의 성장 때문이며 이 수치들을 살펴보면 아마존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는데도 주가가 3%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아마존의 성장능력에 월가의 확신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40.4% 급등했다.

클라우드컴퓨팅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아마존 매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아마존웹서비스 2분기 매출은 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억1600만 달러를 보였다. 이는 아마존닷컴의 북미사업 영업이익인 4억3600만 달러를 2배 이상 웃돈다.

블룸버그 역시 “아마존웹서비스의 이익급증은 아마존의 성장동력이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6월 137억 달러를 들여 미국의 신선식품 유통기업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오프라인 식료품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아마존 프라임나우 서비스도 새롭게 론칭한다. 아마존 프라임나우는 40달러 이상 주문하면 2시간 안에 무료배송해주는 유료회원제 서비스다.

앞으로도 아마존의 투자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는 “3분기에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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