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사업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현대위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13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6.8% 급감했다. 시장전망치를 각각 9.49%, 43.4%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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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2분기 중국에서 부품물량 공급이 감소하고 소형차 취득세 인하정책으로 주력엔진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주요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분기 중국판매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42%, 64% 급감하면서 현대위아의 부품공급도 크게 줄었다. 현대위아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약 70% 정도로 알려졌다.
중국이 1.6리터 이하 소형차의 소비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현대위아도 영향을 받았다. 현대위아는 2.0리터 누엔진을 주력제품으로 팔았는데 중국 정책변화로 수익성이 낮은 1.6리터 소형엔진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제조업 불황으로 공장자동화부문과 산업기계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데다 멕시코공장과 서산디젤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초기비용이 반영된 것도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하반기 신규공장의 비용부담이 완화되고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현대위아의 부품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