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원달러 환율하락 등으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

현대글로비스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889억 원, 영업이익 1816억 원, 순이익 9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원달러 환율 하락 탓에 2분기 수익 감소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9.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와 8.0% 줄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내려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반조립제품 사업이 대부분 수출계약인 만큼 원화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손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3%를 보였다. 2016년 2분기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과 유럽 물량의 증가로 CKD(자동차반조립제품)  운송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분기 CKD 운송부문 매출은 1조5725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7% 늘어났다.

2분기 완성차 해상운송부문 매출은 2016년 2분기보다 13.2% 늘어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수출물량이 늘고 유럽과 중남미로 가는 물량이 늘어났다. 또 유가회복에 따른 운임상승도 이 부문의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