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중국정부 수입규제의 반사이익을 보면서 3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정부가 폐플라스틱과 석탄의 수입을 규제하면서 범용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제품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8천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중국정부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세계무역기구에 7월 통보했다.
중국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못하면 새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폴리에틸렌(PE)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범용석유화학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중국정부가 소규모 항구에서 석탄수입을 막는 점도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석탄수입을 규제하면 중국에서 석탄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며 “원료로 쓰이는 석탄가격이 오르면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폴리프로필렌(PP)의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820억 원, 영업이익 8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