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도심의 노후한 산업단지의 유휴토지를 매입해 도심재생사업을 강화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정부에서 국비를 지원하기로 한 24개 노후한 산업단지의 휴·폐업부지, 이전예정지 등을 대상으로 ‘노후산단(산업단지) 재생사업연계형 토지비축’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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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정부는 도심의 노후한 산업단지를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소유권 확보, 과도한 지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정부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지원 산업단지로 선정된 24곳을 대상으로 토지를 선제적으로 매입하는 사업연계형 토지비축을 시행하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정부사업과 연계해 토지를 미리 사 놓으면 도심의 땅값이 크게 오르기 전에 토지를 확보해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며 “토지비축사업으로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활성화해 정부정책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산업단지의 입주한 기업 역시 유휴토지를 줄이는 동시에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부터 토지소유자의 매입신청을 받아 신청토지의 사업연계 가능 여부, 산업단지 여건, 수요확보 등 심사를 통해 매입대상토지를 선정할 계획을 세웠다.
매입한 토지에 도시복합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혁신공간을 창출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비지원 재생산단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온수산단, 인천남동산단, 시흥시화산단, 청주산단, 광주하남산단, 춘천후평산단, 대구염색산단, 부산사상산단, 창원산단 등 전국 24곳이며 자세한 사항은 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https://www.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8월14일부터 전국 토지주택공사지역본부에서 매입신청을 받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