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수회복세와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올해 26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원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하반기에 2650포인트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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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뉴시스>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8월24일~26일 미국 잭슨홀에서 열리는 정책 심포지엄에서 유럽중앙은행의 테이퍼링(통화정책 완화정도 축소)을 공식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변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국내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변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는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적 장치를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는 달리 미 달러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국내증시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국내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 개선을 이끌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1일~20일에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늘어났다.
변 연구원은 “내수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지만 정체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임금 상승효과와 11조 원 규모의 추경 국회통과 등 내수를 개선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하고 있는 점도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와 연기금, 기타 법인 등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어선 뒤 매수세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변 연구원은 파악했다.
변 연구원은 “국내증시 급등 및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례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및 경기와 관련해 자신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외국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에서 수급의 다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