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BMW 등 5개 완성차회사가 호주에서 타카타 에어백을 리콜하며 기존과 동일한 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호주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토요타, 마쓰다, 렉서스, BMW, 스바루 등 완성차회사가 호주에서 타카타 에어백을 리콜하며 동일한 결함부품으로 교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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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토요타자동차 쇼룸에 전시된 타카타 제품들. |
호주 소비자단체인 초이스(Choice)가 타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14개 완성차회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는데 이 가운데 5개 회사가 같은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시인했다.
톰 고프리 초이스대변인은 “5개 회사 외에 다른 완성차회사들은 여전히 대중에 리콜관련 자료를 공개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문제를 감독하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리콜과정을 관리하는 호주사회간접자본지역개발부에 정보를 요구하는 등 리콜 관련 조사에 나섰다.
로드 심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회장은 “교체된 에어백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바뀌었다”며 “이미 에어백 리콜을 받은 소비자들은 완성차회사에 가서 에어백 안전성을 확인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바루는 현재까지 호주에서 리콜한 차량 가운데 일부인 7359대를 다시 리콜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토요타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리콜한 타카타 에어백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다시 리콜하기로 했다.
호주에 판매된 타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은 모두 200만 대 이상인 데 이 가운데 31%가 올해 4월까지 리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