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임금협상 교섭을 벌인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지 1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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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사는 이날 향후 교섭 방침을 정했고 40여 분만에 교섭을 마쳤다.
여름휴가 전인 28일까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해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여름휴가 전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여름휴가 기간도 실무교섭 창구를 열어 접점을 찾기로 했다. 노조는 이달 31일부터 8월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노조는 곧장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안이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통보도 받았다.
노조가 7월까지 집중교섭하고 8월부터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탓에 회사는 여름휴가 기간에도 노조를 설득하는 데 매달릴 수밖에 없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이날 교섭에서 “교섭결렬 선언 이후 투쟁없이 교섭을 재개한 기억이 없다”며 “(노조가) 안과 밖의 상황을 많이 고려한 만큼 회사는 휴가 전 제시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의 7.18%)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로 연장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시행 △해고자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26일 다시 만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