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매출비중이 큰 LCD패널의 평균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에 투자계획이 불확실해지는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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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2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보다 8.17% 하락한 3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가 이른 시일에 대형 신규공장에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며 주가가 최근 상승세에 올랐지만 하루만에 급락했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하루 300만 주 안팎에 그쳤던 거래량은 이날 1370만 주로 급증했다.
주가가 급락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 매출비중이 높은 LCD패널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들은 7월부터 LCD 업황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수개월 동안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 성장동력인 중소형올레드 설비투자계획이 불투명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 캐논토키의 중소형 올레드 증착장비를 독점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의 본격적인 투자는 2018년 이후에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