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언론사들의 ‘수익배분 압력’에 10월부터 유료 뉴스구독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페이스북은 독자가 한달에 10건 정도의 뉴스를 무료로 제공받고 이후 유료구독을 유도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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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페이스북의 내놓는 유료구독서비스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이전부터 웹사이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와 유사하다.
언론사는 페이스북의 자체 뉴스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을 통해 기사를 직접 게시할 수 있다. 사용자는 원하는 언론사 뉴스를 선택해 유료구독을 한다.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아티클을 사용하는 언론사가 기사의 실적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도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이 유료뉴스구독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최근 언론사들로부터 수익배분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온오프라인매체 2천여 개사를 대표하는 ‘뉴스미디어연합(NMA)’은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을 상대로 공정한 수익배분을 요구하며 단체협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온라인트래픽의 70%를 과점하고 있어 연간 온라인광고 수입의 70%인 730억 달러(약 84조 원)를 독식하고 있다.
뉴스미디어연합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기자를 고용하지 않으면서 뉴스를 헐값에 이용하는 등 산업 전체를 쥐어짜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뉴스 구독서비스로 발생하는 수익을 언론사와 어떻게 공유할지 등의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