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이디어LG’의 첫 선정작을 발표했다. 아이디어LG는 LG전자가 소비자로부터 제품개발에 필요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LG전자는 1차 아이디어 등록기간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패션 안전 무선이어폰(가칭)’과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가칭)’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14일부터 8월14일까지 진행된 1차 등록기간에 총 64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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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가칭) <아이디어LG 홈페이지> |
패션 안전 무선이어폰은 평소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걸을 때 위험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탄생했다.
이 제품에 충돌음이나 자동차 경적음 등 주변에서 들리는 위험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런 소리가 들리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음량을 줄여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는 배터리가 빨리 소모돼 항상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를 따로 지니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다. 충전기를 휴대폰 케이스와 결합해 더욱 효율적으로 지니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케이스에 충전기 코드와 USB단자를 내장했다. 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고 USB단자를 PC에 꽂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번에 두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예선과 본선, 결선을 진행했다. 제품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디어의 제품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시장성과 독창성,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아이디어 제안자와 협의하면서 기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보안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제품 디자인과 색상, 가격, 제품명 결정에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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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가칭) <아이디어LG 홈페이지> |
이번 최종 선정작 두 제품의 사업성 검토가 끝나면 제품을 실제 생산해 유통과 마케팅 등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제품 매출액의 4%를 초기 아이디어 제공자에게 지급하고 다른 4%를 ‘소비자 아이디어 평가’와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나눠준다.
두 제품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생활 속 불편함에서 착안한 고객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LG는 아이디어 제안과 평가, 제품화 과정에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기여도에 따라 판매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다.
아이디어LG는 지난 7월14일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약 13만여 명이 참여해 약 1만 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됐다.
지난 8월15일부터 진행돼 10월14일 마감된 제2차 아이디어LG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간에 50표 이상의 소비자 투표를 받아 예선을 통과한 아이디어는 총 492건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0월15일부터 11월14일까지 한 달간 본선평가를 진행한다. 이 가운데 상위 50개 아이디어를 선정해 11월15일부터 다시 한 달 동안 결선평가를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