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빅스비’의 영어 지원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구글과 협력으로 활용성이 더욱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서 빅스비 영어 지원을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 출시된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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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음성인식기능 '빅스비'. |
빅스비는 5월1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5월 말 영어, 6월 말 중국어까지 지원하는 언어를 확대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기술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며 출시가 늦어졌다.
중국어 지원은 현지정부의 규제로 삼성전자가 직접 중국에 전용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어 출시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영어 서비스 출시가 늦어진 대신 구글과 협력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동작할 수 있는 앱 종류를 늘리며 활용성을 더 키웠다.
빅스비는 기존에 대부분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구글 번역과 구글 지도 등 구글이 개발한 앱 일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날씨와 시간, 정보 등을 음성명령으로 검색할 경우 구글의 검색결과를 활용해 사용자에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기능이 한국에 5월1일 출시된 뒤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모두 1억5천만 건에 이르는 명령을 받아들이고 실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식기능 개선 등 빅스비의 일부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삼성전자가 기술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외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빅스비는 천천히 발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고 있다”며 “향후 무한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