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79로 5월보다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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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79로 5월보다 0.4% 하락했다.<뉴시스> |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 102.66으로 떨어진 뒤 4월 102.44, 5월 102.26, 6월 102.26 등 4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자재와 유가가 주도하는 공급측면에서 가격하락으로 전체적인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산품 가격은 5월보다 0.6% 하락했다.
경유(-6.3%), 휘발유(-4.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 떨어졌고, 제1차 금속제품도 1.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도 5월보다 1.2% 하락했다.
참외(-33.2%), 수박(-10.6%), 배추(-19.3%), 토마토(-16.0%) 등 농산물 물가가 3.3% 떨어졌다.
달걀 가격은 5월보다 0.8% 내렸지만 지난해 6월보다는 118.4%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이 감소했지만 수요가 더 크게 위축되면서 5월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의 경우 5월보다 4.7% 급등했다. 오징어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뛰어 수산물 물가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렸다.
냉동오징어(13.4%), 물오징어(11.8%), 기타어류(16.9%), 넙치(16.7%) 등의 가격이 5월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도 냉동오징어의 가격은 105.4% 올랐고 물오징어(72.2%), 조기(69.4%), 기타어류(19.1%) 등의 물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6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7.07로 5월보다 0.4%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00으로 5월보다 0.3%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