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2분기에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김치냉장고 단일제품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점차 벗어나며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02억 원, 영업손실 126억 원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6% 급증했고 영업손실은 253억 원에서 절반 정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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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
대유위니아는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시리즈에 매출과 영업이익 의존도가 높아 해마다 상반기에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낸다.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대부분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2분기에 이른 더위로 ‘위니아’ 브랜드 에어컨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니아 에어컨은 이전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데다 올해 여름 무더위를 맞아 비약적인 판매성장세를 보였다”며 “대유위니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은 국내 에어컨 3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냉장고와 전기밥솥도 점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치냉장고 단일제품에 전체실적 대부분을 의존하는 구조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전체 매출 5039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126%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