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8 판매량을 놓고 갤럭시S7보다 저조하다는 증권가의 관측을 강하게 반박했다.

18일 외신을 종합하면 고 사장은 최근 대만의 언론매체를 통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판매량은 출시 뒤 같은 기간 동안 갤럭시S7시리즈의 판매량을 15% 정도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갤럭시S7보다 더 잘 팔려"  
▲ 갤럭시S8을 선보이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과 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품공급업체 등에서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다.

갤럭시S8이 초반에는 역대 최다 예약판매를 보이는 등 흥행했지만 6월부터 삼성전자의 부품주문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S8의 흥행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고 사장은 갤럭시S8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는 데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으며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S8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고 언제까지 집계된 수치를 기준으로 한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이 글로벌 주요시장에 출시된 지 약 3주만에 1천만 대 가까운 출하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갤럭시S7의 같은 기간 출하량보다 약 20~3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S8의 공격적인 할인판매를 시작한 점을 근거로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