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과거 주가가 급등한 뒤 박스권에 머물렀던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 290만 원에 조만간 근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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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253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주가를 보였다.
최근 한달 사이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9차례나 갈아치우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뒤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박스권에 머물러있는 상황이 2~3개월 주기로 반복됐지만 점차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실적발표 직후부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향후 3~4년 동안 계획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설투자계획을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하며 지속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 증명한 데 따른 시장의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만 3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설비투자로 부품 생산량을 늘리며 실적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그럼에도 충분한 현금을 확보해 주주환원정책도 더욱 강화하며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291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310만 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보다 약 15% 오를 경우 290만 원을 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빨리 목표주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