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 여파에 따른 부품공급의 정체로 올해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파트론은 2분기에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주요고객사의 전략스마트폰과 중저가제품 생산량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
|
|
▲ 김종구 파트론 회장. |
파트론은 2분기 매출 1901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34% 줄어들며 증권가 예상치인 166억 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파트론은 실적의 대부분을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홍채인식모듈 등을 공급하며 올린다. 갤럭시S8 등 주력스마트폰의 판매성적에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갤럭시S8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출시 초반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파트론의 부품공급 감소로 이어져 실적부진이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부품공급이 시작되며 파트론의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큰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파트론은 올해 매출 7787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0% 줄어드는 것이다.
파트론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여파로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받았는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기를 맞게 됐다.
박 연구원은 “파트론이 내년부터 실적을 반등하려면 센서모듈 등 신규부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 확실한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