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결정에 반발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노조는 15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정부투쟁을 시작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노조, 원전 건설 일시중단에 반발해 실력행사 나서  
▲ 한수원노조가 15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5·6호기 건설현장 앞에서 “대정부투쟁을 시작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면서 집회를 벌였다. <뉴시스>
이날 집회는 한수원 이사회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일시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전국 원전본부 노조대표와 신고리원전 5·6호기를 맡고 있는 새울원전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노조는 “한수원 이사회가 전 정부에서는 원전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더니 정부 교체 이후 졸속으로 건설중단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 결정 무효소송이나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탈원전 논의는 전력을 충분히 확보해놓은 뒤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노조는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원전의 안정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 항의하기 위한 투쟁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 등도 세웠다.[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