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전 감사위원장이 공사발주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6일 한수원의 전 감사위원장인 조모씨(65)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한수원 전 감사위원장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 조감도.
검찰은 조씨가 장애인단체 사무총장 정씨에게 한수원이 발주한 50억 원 규모의 모의제어반 납품을 수의계약으로 해주겠다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모의제어반은 원자력발전소 등이 사이버공격 등 각종 공격을 받았을 때를 대비해 직원들을 훈련하는 교육시설이다.

조씨는 정씨에게 5억 원을 요구한 뒤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46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월20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조강조사를 진행한 뒤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