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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중국 국가주석과 독대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중국 공산당과 반부패 및 법치를 주제로 첫 한중 정당정책대화를 열고 양국에서 부패척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국감기간중 방문단을 대거 꾸려 방중한 김 대표의 행보를 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회의장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김 대표는 시 주석과 한중관계 현안들을 논의했지만 중국 불법조업 어선 등 민감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회담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 주석이 최근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 “좋은 징조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한국 국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시 주석이 적극 관심을 갖고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중 정당정책대화 축사에서 “시 주석의 반부패정책은 시기적절한 아젠다”라고 추켜세웠다. 김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노력과 새누리당의 혁신운동은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출국을 앞둔 지난 13일에도 “중국 반부패운동과 새누리당 혁신은 같은 맥락”이라며 이번 방중에 부패척결 의지가 담겼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시 주석을 만난 시간은 고작 30분 남짓으로 길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한중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어 시 주석과 만남은 취소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30분 밖에 안되는 만남을 위해 국감을 뒤로 하고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는 점이 논란을 일으켰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요란한 방중에서 시 주석과 함께 찍은 대선용 사진 외에 무엇이 있을지 주목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권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는 비난을 감수하고 한중관계를 강화해 국익을 챙기려 노력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무조건 힐난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 방중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