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외 발주처에 해양플랜트를 앞당겨 인도한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에 영국 시추기업인 ‘엔스코’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이동식 시추선)을 9월25일에 발주처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인도해 잔금 7500만 달러 확보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기존 인도시점은 2019년 3월31일이었으나 이를 1년반가량 앞당겼다.

삼성중공업은 애초 이 드릴십을 수주할 때 2015년 중순에 인도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발주처가 해양플랜트 업황이 부진하다며 인도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차례나 인도가 연기됐다.

엔스코가 최근 드릴십을 운용할 용선처를 확보하면서 조기인도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엔스코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을 받아 글로벌 대형 석유기업인 셸에 1년 동안 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인도를 통해 7500만 달러의 잔여 건조대금도 수령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