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4만9490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
|
▲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조는 6일 20차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가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못하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투표결과는 14일 오후 9시 전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18일 경부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가 여름휴가 전까지 타결을 목표로 회사에 압박 수위를 높이려고 하는 만큼 파업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는 29일부터 8월6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성과분배를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앞서 3개월 동안이나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은 탓에 투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