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정부 철도사업 투자확대의 수혜를 봐 내년에 신규수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로템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철도를 비롯해 국가철도사업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철도사업 투자증대가 기대된다”며 “고속열차와 도시전철 수요증대로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템, 문재인 정부의 철도투자에 힘입어 신규수주 기회  
▲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남북철도사업은 남과 북의 철도를 이어 한국과 유럽을 육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이 사업에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에서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제3차 국가 철도망구축계획을 추진하면서 고속철도 운행지역 확대, 일반철도의 고속화, 광역도시철도 확대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KTX, SRT 등 고속열차 물량을 전량 납품했으며 전동차시장에서도 9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향후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신규수주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고속열차, 고속화 일반열차, 전동차 등 국내 철도부문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올해 철도부문에서 1조9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어 3조 원 수준의 신규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신규수주 실적은 2조8천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