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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이 아이폰8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과 무선충전, 3D센서 등 여러 새 기능을 놓고 부품수급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이 핵심기능을 제외한 채 ‘반쪽짜리’로 출시되거나 판매가 예정보다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8의 기술개발에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의 안정적인 구동과 부품수급에 차질을 겪어 출시를 연말까지 미루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9월 예정된 출시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뒤 실제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가기까지 1~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은 아이폰8 무선충전기능을 놓고도 완전히 비상사태에 놓여있다”며 “관련 소프트웨어의 오류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폰8을 출시하며 일단 무선충전기능을 제외한 뒤 향후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할 경우 업데이트를 통해 뒤늦게 새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스트컴퍼니는 새로 추가되는 3D센서를 통한 얼굴인식과 증강현실기술 지원도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출시보다 훨씬 늦게 제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핵심부품인 3D센서의 수급과 탑재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아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안정적인 동작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폰8의 3D센서는 LG이노텍이 전량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을 출시하며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과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탑재를 새로 적용할 핵심기능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문인식모듈은 기술적 문제로 제품 후면에 탑재했고 음성기능은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 한국어 이외 언어의 지원계획이 무기한 연기돼 눈총을 받고 있다.
아이폰8도 이런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미국 CNBC는 “애플은 아이폰8의 출시 때까지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시간이 촉박하다”며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8에 무선충전과 얼굴인식기능을 적용했지만 애플은 경험부족으로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