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렌탈사업 확대에 힘입어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 매출의 불확실성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쿠쿠전자가 국내 렌탈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해 SK매직, 청호나이스 등과 더불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전기밥솥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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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쿠쿠전자는 1분기 중국 사드리스크 여파로 전기밥솥 매출이 급감했다. 2분기도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쿠쿠전자의 향후 실적이 중국 매출 회복에 달려있다는 말도 듣는다.
하지만 렌탈사업이 2014년 전체 영업이익에서 17%를 차지한 뒤 올해 1분기 44%까지 상승한 만큼 쿠쿠전자는 사드보복과 상관없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쿠쿠전자는 올해 매출 7225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매트리스 렌탈사업에 새로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해외에서도 렌탈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매트리스 렌탈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보다 246% 늘어났다.
손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2015년 말레이시아 렌탈사업에 진출한 이후 계정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6월 13만을 돌파했다”며 “올해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전자는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드는 렌탈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할 현금자원도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전기밥솥에서 창출된 풍부한 현금이 렌탈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