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에서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에서 국산자동차 판매가 가파르게 줄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의 중국법인 실적이 악화돼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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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에서 자동차시트 등을 납품하는 코오롱글로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중국법인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자동차시트를 납품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가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완성차 생산물량이 크게 줄면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약 43만 대의 자동차를 팔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텍의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30% 줄었을 것으로 황 연구원은 파악했다.
패션부문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패션부문에서 스포츠의류와 남성복매출 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30억 원, 영업이익 57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5.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