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 다시 역대 최고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는 2분기에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며 “3분기에는 부품사업 성수기에 힘입어 실적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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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1조5천억 원, 영업이익 15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190% 늘어나는 것이다.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이익 9조3600억 원, 디스플레이에서 영업이익 1조8400억 원을 올리며 대부분의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아이폰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을 크게 늘리며 부품사업에서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3분기에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상승세는 늦춰지겠지만 성수기 효과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 실적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공정의 수율도 안정되며 원가절감에도 성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8 등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이 줄어들며 3조3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추정치인 4조 원에서 소폭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1천억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셈이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판매량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성장폭이 예상보다 강력해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