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오일뱅크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의 부진 탓에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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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
정유사는 약 한 달 동안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가격도 떨어져 정유사가 손실을 보게 되는데 이를재고평가손실이라고 한다.
올해 6월 평균 두바이유가격은 3월보다 배럴당 5달러 떨어졌다. 현대오일뱅크가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아 정유부문에서 482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봤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매출 3조878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7.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4.3% 급감하는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현대로보틱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함께 감소하게 된다.
현대로보틱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10억 원, 영업이익 14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1% 늘지만 영업이익은 54.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