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엔진 매각을 추진한다.
7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STX엔진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M&A실과 EY한영이 STX엔진의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8월2일까지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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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환 STX엔진 사장. |
매각대상은 STX엔진의 지분 87.04%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이 41.85%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우리은행(14.93%), KEB하나은행(9.47%), 농협은행(9.11%), 수출입은행(7.61%) 등이다.
STX엔진은 STX그룹이 재무위기에 빠지면서 2013년 9월에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조선업황이 최근 조금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해 채권단이 STX엔진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은 벌크선과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 쓰이는 선박용 엔진과 비상용발전기 등의 조선기자재를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STX엔진이 해군 함정에 쓰이는 레이더망과 통신체계 등도 생산하고 있어 인수후보자는 국내기업으로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은 1분기 기준으로 방위사업청과 한화테크윈에서 각각 매출의 15.5%, 14.9%를 냈다.
7일 STX엔진 주가는 전일보다 850원(5.41%) 내린 1만4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