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전문의약품과 수출부문의 매출감소 탓에 2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동아에스티는 2분기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감소하고 수출부문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며 “리베이트 문제에 따른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실적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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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
동아에스티의 주력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스티렌은 5월까지 거둔 처방실적이 62억 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논’, 치매치료제 ‘니세틸’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새로 출시한 당뇨치료제 ‘슈가논’과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 역시 예상보다 매출이 저조해 실적개선의 돌파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수출부문도 상황이 좋지 않다.
동아에스티는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입찰시기가 지연되고 항결핵제 매출이 실적에 잡히지 않아 2분기 수출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2분기 수출부문 실적은 2014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수출부문 매출은 2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줄어드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리베이트 수사라는 악재까지 겹쳐 실적부진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회사자금 700여억 원을 빼돌려 리베이트 및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아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다.
구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2013년에 이어 또다시 리베이트에 따른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는 전문의약품 영업을 위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동아에스티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321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6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