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유럽 금융사와 손잡고 유럽시장에 공모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프랑스, 스위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에서 ‘삼성아세안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
|
▲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 |
유럽 금융회사인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Edmond de Rothschild)’그룹이 룩셈부르크에서 펀드 설정 및 판매를 담당하고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이 운용을 맡는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그룹은 유럽의 대형 자산운용사로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모두 19개국에 거점을 보유하며 약 20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선진국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2007년 설정 후 누적수익률은 182.01%로 집계됐고 연 수익률은 11.49%이다. 올해만 약 1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이 10년 동안 운용을 맡고 있는데 이번에 유럽에서도 판매하게 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로스차일드그룹은 지난해 4월 펀드 교차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국내에 먼저 ‘유럽배당주 펀드’를 출시하고 판매했다. 유럽배당주 펀드는 로스차일드그룹의 자문을 얻어 삼성자산운용 런던 현지법인이 운용하고 있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6.25%이고 연 수익률은 15.90%다.
진기천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홍콩 현지법인에서 10여 년 동안 쌓아온 운용역량을 총동원해 아세안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이번 상품출시를 계기로 유럽 안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로스차일드그룹과 적극 협력해 유럽에서 장기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투팡 프랑스 로스차일드자산운용 CEO는 “아시아 지역에 직접 진출이 어려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략적 제휴를 맺고 유럽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게 됐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투자해 당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