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등 외교적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83%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잘못하고 있다’와 의견 유보는 각각 9%씩 나왔다.

  문재인 지지율 83%로 상승, 정상외교 성과에 긍정 평가  
▲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 6월 넷째 주에 79%로 하락했다가 지난주에 80%선을 회복한 뒤 이번주에도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5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률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40대는 90%를 모두 넘어섰으며 50대는 75%, 60대는 66%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에서 90%을 넘어섰고 바른정당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에서도 70%선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소통과 국민공감에 노력, 외교와 인사부문의 성과,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소탈하고 탈권위적인 행보, 복지확대와 적폐청산 등을 들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인사문제, 북핵과 안보대책, 과도한 개혁 추진과 성급함, 사드배치 논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보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4%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관련 특혜제보를 조작한 혐의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을 이번에도 경신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률은 71%로 집계돼 ‘도움이 되지 않았다“ 10%를 크게 앞섰다. 사드배치의 찬반 설문결과는 찬성 응답률이 57%로 반대 27%보다 2배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서 4~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