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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4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질적인 생활안정 지원과 함께 역사적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등 기념사업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는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정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재협상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교는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화 등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으나 (위안부) 합의사항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새로운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의 결과로 지난해 출범한 화해치유재단 활동의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박경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장관이 되면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일단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할지는 순차적으로 과정을 밟아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성비하 논란을 빚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는 청와대에 해임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정 후보자는 “(해임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장관이 된다면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안보관 논란은 적극 해명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천안한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서 천안함 폭침원인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한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010년 정 후보자가 공동대표로 있던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에 한국 정부의 천안함 폭침사건 조사결과를 부인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과 미국 의회에서 개최된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정 후보자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실을 부정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저나 참여연대는 한번도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적 없고 천안함과 관련해 국민이 지닌 의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평화체제 논의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당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