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 감독당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금융외교 활동을 강화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3월 말 기준으로 410곳(45개국)으로 2012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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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369곳, 2013년 382곳, 2014년 391곳, 2015년 396곳, 2016년 407곳 등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새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점포 410곳 가운데 현지법인(193곳)과 지점(84곳) 등 영업소는 277곳이고 사무소는 133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278곳(67.8%), 미주지역 70곳(17.1%), 유럽지역 46곳(11.2%) 등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로 진출할 때 현지 금융당국의 영업점 인허가 심사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과 자국 금융산업 보호를 위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국가의 경우 현지에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와 접촉 자체가 쉽지 않아 해외진출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은 외국 감독당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아시아-태평양지역 감독당국 직원 연수 △핀테크 관련 국제세미나 개최 △감독당국간 직원 상호파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외교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외국 감독당국 방문 및 고위급 면담 실시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영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로부터 해외진출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금융권역별 해외진출 간담회와 해외진출 관련 컨퍼런스콜도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유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금융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감독당국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등을 중심으로 금융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