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을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정 전 회장은 각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
|
▲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이른바 ‘치즈통행세’의혹과 탈퇴 가맹점을 겨냥한 보복출점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가맹점에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강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탈퇴한 가맹점주에게 보복하기 위해 점포 근처에 직영점을 열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MP그룹의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업체와 도우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치즈통행세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P그룹 본사 압수수색에서는 보복출점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 전 회장이 가맹점의 간판 체를 강제하거나 본사 광고비를 떠넘기고 자서전을 강매했다는 의혹 등도 살펴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주요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1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각종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