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 공급확대와 기판사업 정상화로 내년에도 계속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2018년에도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내년에 매출 8조3617억 원, 영업이익 61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것이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카메라가 두 개 필요하기 때문에 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기판사업도 2018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 베트남공장이 정상화되고 신규사업의 실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대만 반도체업체 TSMC에 맞설 수 있는 PLP(패널레벨패키징)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인쇄회로기판없이 웨이퍼단계에서 직접 반도체를 패키징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상반기에 품질승인을 받고 향후 모바일용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 HDI(주기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판사업 실적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내년에 기판사업에서 매출 1조8102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27.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